IR광장

[내 인생의 책]김정현, 모두투어 유럽팀장
2001-01-15
언제나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지루한 생활. 10년 가까운 회사생활의 연륜만큼이나 점점 더 원숙한 삶이 요구된다는 생각이 드는 시기였다. 책을 가까이 하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서점에서조차, 틀에 박힌 일상처럼 늘 바라보는 코너가 정해져 있었다. ‘금주의 베스트셀러’. <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>. 투자에 관련된 책인데다 제목이 상업적으로 느껴져 관심 밖으로 밀어 두었지만, 계속 1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것과 저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에 이끌려 어느 날 큰맘을 먹고 구입했다. 바로 이 날, 기억 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. 37년이란 삶의 가치관을 변하게 해준 이 책.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가슴 저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‘희열’ 같은 것. 퇴근길의 지하철에서 내릴 때 책을 덮는 그 순간 웬지 모르게 허탈했던 심정.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이제는 나름대로 변화의 몸부림으로 힘이 실려 긍정적인 생활의 기저가 되고 있다. 대다수의 사람들이 학교 교육을 받으면서 모든 일에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대학 관문을 어렵게 통과하고 대학 졸업 후 안정된 직장을 얻고 높은 보수를 받으며 레저를 즐기는 생활. 이것이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상적인 삶인 양 사고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<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>에서는 실제로, 교육을 많이 받은 고위 공무원이었지만 가난했던 진짜 아버지와 초등학교 교육 밖에 받지 못했지만 부자였던 친구아버지를 대조시켜 명쾌히 표현하고 있다. 기억하고 싶은 한 구절이 있다. ‘BE-DO-HAVE’. 무엇이 되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 설정을 한 뒤 그 즉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해보는 것이다. 그리하면 소유에 대한 욕망이 자연스레 일어날 것이다. 그 다음부터는 자기 자신의 욕망에 그저 맡기는 것이다. 저자의 말처럼 가난은 죄가 아니다. 하지만 가난한 상태에 있게 만드는 부정적인 사고와 무지가 죄인 것이다. 틀에 박힌 사고 및 생활을 탈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. 허심탄회하게 스스로의 처지를 돌아보고 삶의 진정한 자산을 구축해가면서 경제적으로 독립을 위해 노력한다면 인생후반에 있어서의 삶의 풍요로움이 마치 약속된 땅처럼 눈앞에 펼쳐지지 않을까? 황금가지·전3권· 3만6,000원 * 지난해 7월부터 유럽팀장을 맞고 있는 김정현 차장은 세종대 호텔 경영학과 졸업한 뒤 모두투어에 입사해 올해로 10년 차를 맞았다. 최근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가창력을 바탕으로 사내 밴드를 조직하여 연습에 돌입한 음악매니아. 올해 목표는 가족, 회사, 그리고 개인적인 일에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.